내비게이션 도착 시간은 어떻게 계산될까
목적지를 찍으면 화면에 "42분 후 도착"이 뜬다. 이 숫자는 거리를 속력으로 나눈 값이다. 다만 길 전체를 한 덩어리로 계산하지 않고, 도로를 짧은 구간으로 쪼갠 뒤 구간마다 예상 속력으로 시간을 구해 모두 더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60km 를 시속 100km 로 달리면 0.6시간, 곧 36분이고, 시내 8km 를 시속 20km 로 가면 0.4시간, 24분이다. 전체는 68km 를 60분에 가는 셈이니 평균 속력은 68km/h 다. 여기서 흔히 하는 실수가 두 속력의 평균인 60km/h 로 계산하는 것인데, 구간마다 걸린 시간이 다르므로 평균 속력은 언제나 (전체 거리) ÷ (전체 시간)으로 구해야 한다.
실시간 내비게이션은 여기에 다른 차들이 보내오는 위치 데이터를 얹는다. 같은 구간을 방금 지난 차들의 실제 속력을 모아 구간 속력을 갱신하고, 도착 예정 시간을 다시 계산한다. 막히기 시작하면 도착 시간이 슬금슬금 늘어나는 것이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