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울 것과 되살릴 것

수학이 힘든 이유가 공식이 많아서라고들 합니다. 정작 학생을 지치게 하는 것은 개수가 아니라 전부 외워야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공식 171개를 다 세어 보니 정말 외워야 하는 것은 21개였습니다. 나머지 150개는 그림 하나나 문장 하나에서 30초면 되살아납니다.

외우기 전에 정하는 네 가지

  1. 30초 규칙. 유도를 30초 안에 다시 만들 수 있으면 외우지 않습니다. 그 30초가 시험장에서 공식 하나를 잊었을 때 쓰는 시간입니다.
  2. 헷갈리는 쌍은 붙여서 외우지 않습니다. 원의 넓이와 둘레, 순열과 조합처럼 같이 나오는 둘은 나란히 외우면 서로를 지웁니다. 가르는 기준 하나를 대신 외웁니다.
  3. 외운 것은 검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답을 아는 간단한 수를 하나 넣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검산할 줄 모르는 암기는 틀린 채로 굳습니다.
  4. 손으로 한 번 씁니다. 눈으로 읽은 공식과 손으로 쓴 공식은 다음 날 남는 양이 다릅니다. 유도 한 줄을 따라 쓰는 것이 같은 공식을 열 번 읽는 것보다 낫습니다.

외우는 편이 싼 것 21개

유도가 길거나(시험 중에 다시 만들 시간이 없다) 식이 짧아서(외우는 값이 더 싸다) 외우기로 하는 공식이다. 대신 외운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함께 둔다.

외우지 않아도 되는 것 150개

30초면 되살아나는 공식이다. 붙잡을 것은 식이 아니라 그 식을 만드는 그림 하나 또는 문장 하나다. 기억은 개수가 아니라 구조로 남는다.

171편 전부에 되살리는 길을 한 문단씩 달아 두었습니다.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공식 이름을 눌러 유도를 한 단계씩 따라가 보세요. 손으로 한 번 따라 쓴 것이 이 표를 열 번 읽는 것보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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